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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내가 지금 회개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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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 세상으로부터의 존경은커녕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도하기도 어려워졌다. 성도들은 한국 교회가 문제라며, 나는 괜찮고 거룩한데 다른 사람들이 패역한 삶을 산다고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문제라면 곧 내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70년간의 포로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답게 살기보다는 가나안 사람들과 헷 족속처럼 행동하였다. 율법에 합당한 삶이 아니라 세상을 따라 세속화된 것이다. 방백들은 에스라에게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스 9:6, 15)라고 그들의 타락을 보고했다.
에스라의 처절한 통회가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시작됐다. 개인기도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에스라는 깊이 통회하였다. 그들로 그 백성의 죄에 대해 충분히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에스라는 울며 기도하며 죄를 자복하였다(스 10:1). 비록 자신은 그 죄로부터 아주 결백했으나 자신도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었기에 스스로를 죄인들 가운데 포함시킨 것이다. 에스라의 겸비와 죄에 대한 통회가 시작되자 남녀와 어린아이가 모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중한 과실을 범했음을 깨달았고, 스가냐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으나 이제 모든 아내와 그 소생을 다 내어보내기로”(스 10:2~3) 했다고 약속하며 에스라를 돕는다.
나 한 사람이 회개할 때 가족이 변화되고, 내가 속한 공동체가 변화된다. 세상을 탓하며 비난하기보다는 내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으로 되돌려 놓는 일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회개를 잘한다. 죄 지을 수 있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면 이제 십자가 앞에 멈춰 서서 회개하자.
남자들이여, 세상을 손가락질하고 교회 공동체를 비판하는 일에 익숙한가? 내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잘못된 생각을 회개하자. 내 자신이 변화되고 회복될 때 내 인생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잃어버린 신앙을 찾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죄를 품고 살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담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