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에서 가족과 함께 겪은 3년간의 체험을 기록한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세상에 남겨라(창조가치). 경험을 통해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라(체험가치). 고통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라(태도가치)”고 제안했다.
창조가치는 행동에 의해 실현되고, 체험가치는 세계를 수동적으로 수용할 때 나타난다. 하지만 창조성이 없거나 변변한 체험을 못해도 생명은 그 의미를 잃지 않는다. 아직 태도가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태도가치는 어떤 일이 운명처럼 불가피하게 닥칠 때,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의 생명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가 있다. 의식이 있는 한, 그 사람은 태도가치에 대해 책임을 진다.
삶의 과정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 만약 누군가 죽을 때 되돌아보니 맛있는 음식도 좋은 경치도 관심 없었고, 사랑은커녕 즐거운 일들조차 외면하고 오로지 집과 직장만 왔다 갔다 했다면, 그를 ‘살아 있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스스로 ‘이 한 생 행복했다’라고 실감하는 순간이 없었다면 그 사람은 ‘살아 있었다’라고 말할 수 없다. “가장 많이 산 사람은 가장 오래 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생을 느낀 사람이다”라는 루소의 말처럼, 가장 많이 생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인생설계가 필요하다.
설계 없이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우리 인생을 주먹구구식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다시 되돌려 살 수 없는 단 한 번의 인생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고, 후회 없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의 인생설계도를 만들고, 한 걸음 한 걸음 힘 있게 인생을 꾸려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매우 가난하고 지루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인생은 경제적 빈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가족 등 많은 곳에서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인생설계를 통해 당당한 미래를 꿈꾸고, 성실한 삶을 통해 행복한 인생을 건축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