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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위임장’이란 위임자가 수임자에게 업무 처리를 위탁해 업무 대행 권한을 허락한 문서를 말합니다. 이때 수임자는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주의를 기울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Fiduciary Duty)가 부여됩니다. 이처럼 수임자는 위임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이익을 대변해야 하듯이, 영적 관계에서 하나님께 보냄받은 사람 역시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 보냄받은 자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명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 중 누가 무슨 일로 당국자들에게 불만을 표했으며, 그들은 무엇을 근거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까?(25~27절)
2.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출신 지역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정작 무엇을 모르고 있다고 하셨으며,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28절, 참조 요 7:18)
3. 예수님을 의심한 사람들과 달리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자신이 돌아갈 곳에 대해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1, 33절)
4. 예수님께서는 왜 자신을 드러내는 일보다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시는 데 집중하셨습니까? 자신보다 하나님에 대해 더 집중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5. 우리는 하나님께 보냄받은 제자이며, 결국에는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사명과 정체성을 바로 인지한 상태로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 돌아갈 존재라는 사실에 집중하며 살고 있습니까?
6.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 돌아갈 존재임을 기억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무엇에 더욱 집중해야 할지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보냄받은 자는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드러내는 데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한 변명이나 자랑에 힘쓰지 않으시고, 오직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께만 집중하셨습니다. 세상은 자신을 잘 포장해 멋지게 그려 내는 활동을 미덕이라 말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사명자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 14:12). 그리스도께서 먼저 감당하신 보냄받은 자의 사명을 우리도 온전히 감당하며 사는 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수임자의 자세임을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