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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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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세상을 살다 보면 목적과 수단이 바뀌는 ‘주객전도’가 일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이유, 열심히 가사노동을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인데, 정작 그 때문에 가족 간의 친밀감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섬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경건생활에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주객전도는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들에게서 잘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셨고, 우리는 이러한 영적 주객전도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제자들은 안식일에 무슨 행동을 했고, 바리새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트집을 잡았습니까?(1~2절)


2.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어떤 행동을 들어 바리새인들의 공격에 대응하셨으며, 제사장들은 어떤 상황에서 안식일을 범해도 죄가 없다고 하십니까?(3~5절, 참조 삼상 21:6)


3. 다윗이 거룩한 떡을 먹은 일이 용납된 이유는 무엇이며,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릴 때 “안식일에 불도 피우지 말라”는 율법을 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용납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참조 출 35:3)


4.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어떤 존재라고 말씀하십니까?(6, 8절) 이는 유대인 사회에서 위험한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까?


5. 혹시 우리는 바리새인들처럼 부차적인 사역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본질적인 일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주객이 전도돼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하찮게 여긴 적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눠 봅시다.


6. 각각의 구체적인 일상의 반복되는 생활과 정기적인 사역 가운데 어떻게 예수님을 섬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이번 한 주간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목표를 세웁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이 설레고 가슴 뛰는 일들로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습관처럼 반복돼 마치 규칙인 양 지켜야 하는 일이 우리 삶의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일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섬김의 본래 목적을 잊고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까맣게 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까지 그것을 강요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경건생활과 사역,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 이처럼 목적과 정신은 잊은 채 의미 없이 반복되는 힘든 멍에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다시금 목적의식을 회복하며,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변화를 일으키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