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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최근 세대 갈등과 지역 갈등, 그리고 남녀 갈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모두 하나 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갈등과 분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갈등의 원인은 옳고 그름의 문제에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이 갈등의 주요인일 뿐입니다. 로마 교회 안에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의 갈등이 커지자 바울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권면합니다. 본문을 통해 ‘진리’가 아닌 ‘다름’으로 인해 생긴 문제의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무엇이라고 말합니까?(1~2절) 바울이 이런 권면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롬 14:2~3)
2.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고, 이웃을 기쁘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설명합니까?(3절, 참조 막 10:45)
3. 바울은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고 가르치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5~6절)
4.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에게 하나 됨을 강조하며 ‘서로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받을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이며, 바울이 이 근거를 제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7절, 참조 엡 2:16)
5. 공동체 안에는 생각과 견해의 차이, 강한 자와 약한 자가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공동체 안에 있는 약한 자를 돌보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6. 막힌 담을 허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입은 성도는 화목과 화평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바울은 복음의 진리에 대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단호하게 옳고 그름을 구별합니다. 하지만 ‘다름’으로 인해 생긴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갈등을 겪고 있는 로마 교회를 향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돌보고, 서로를 기쁘게 해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울 것을 권면합니다. 어거스틴도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일에는 사랑을”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담을 허무시고,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벽을 허물어 화평을 이루고, 공동체 안에서 하나 돼 덕을 세우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