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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성결의 명령과 하나님의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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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종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살과 참극의 실상을 보면서 현대인들은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균형 잡히지 않은 무례한 일들이 기독교 안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1세기를 종교 전쟁의 시대라고 규정하는 미래학자는 각 나라와 민족 간의 가치와 이익이 대변되는 국제정세가 종교간 대립으로 인해 극단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고대의 전쟁은 현대인들의 극단적인 적개심과 분노의 측면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성을 보여 줍니다. 그들이 이러한 전쟁을 수행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고대 왕국들의 종교적인 실상을 보면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복지의 모든 이방 백성과 그 소유를 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들의 성결을 위해 수행되었던 구약의 ‘거룩한 전쟁’의 개념은 가나안 땅 정복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백성은 성결해야 하며, 그것을 하나님이 변함없이 요구하신다는 사실은 신약 시대에도 가감 없이(참고 행 5장) 진리의 메시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과거에 브올에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16절, 참고 25장) 미디안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2. 하나님의 심판 명령에 따라 미디안을 친 이스라엘 군사들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습니까?(12절) 승전 축제 가운데 모세가 보인 의외의 반응은 무엇입니까?(13~15절)

 

3. 처녀들만 남겨 두고 사내를 아는 여자와 남자아이들까지 멸절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참고 33:55~56)

 

4. 하나님이 군사들과 포로들에게 이스라엘 진영 밖에서 청결 의식을 하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이런 의식을 행하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것이 그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었을까요?

 

5. 지금 나는 어떤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까?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감수한 일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6. 현대에 성전(聖戰)이라는 개념을 오용한 종교간 전쟁이나 맹목적인 신앙의 모습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혹시 나 자신의 삶에는 그런 부분이 없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이성적인 판단이나 인류애에 기초한 생각으로는 어리고 힘없는 이들까지 멸절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진전 측면에서나 고대 전쟁에 관한 실례들을 볼 때, 하나님의 명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매도하는 일은 균형 잡히지 않은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성결과 사랑의 관점입니다. 이스라엘을 통해 보여 주실 하나님 나라의 모형은 원리적인 면에서 성결한 하나님 백성들이 이룰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의 백성들이 이방의 법과 사람들과 재물에 매료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도 100%의 순결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정작 피해자는 그것들을 남겨 두고 멸절치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습니다.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은 “질투”라는 개념으로까지 표현됩니다(25:11).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얼마나 철저히 아끼고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 사랑의 수혜자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