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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예수님은 비유 가운데 많은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스라엘과 상종치 못할 사마리아 사람을 칭찬하셨습니다. 격식만 차리는 사랑, 말만 하고 실제와 내용이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것을 말씀하시며 첫 출발만 좋았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책망하셨습니다. 반면에 처음에는 잘못 출발했을지라도 예수님을 만나 변화받으면 그가 진정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12지파 중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자신들이 분배받을 땅으로 가나안 대신 요단 동편의 비옥한 땅을 달라고 모세에게 요구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는 분명 그들에게 허락된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생각이 아닙니다. 이에 모세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일어나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헌신하여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하라고 요구합니다. 모세의 도전에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1~5절) 이들의 이기적인 생각과 요구에 모세는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6~7절)
2. 요단 동편 땅을 얻기 위해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20~22a절)
3. 모세와 르우벤 지파, 갓 지파의 언약은 어떤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23~24절) 두 지파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25~27절)
4. 이들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23절, 참고 14~15절)
5. 교회 공동체의 울타리 안에 잘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정확한 자리매김을 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나누어 봅시다.
6. 인간의 시각으로는 불이익을 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그것이 축복일 수 있습니다. 희생과 손해가 따를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그러함에 순종했던 경험과 그 일을 통해 내가 얻은 유익을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제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마음이 썩 개운치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공명심(功名心) 같은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강도가 살인마가 되기 쉬운 이유는 제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고 싶은 공명심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채근담(菜根譚)>에도 “공명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좋은 신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어떤 모습으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분명한 순종 선언 이후에도 그 동기가 자발적이고 순수한 것인지에 대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시 물어보실지 모릅니다. 순수한 자발적 동기로 시작된 순종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성숙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며,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 기회들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계십니다.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