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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더 좋은 것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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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자녀에게 남겨 줄 믿음의 유산을 한 페이지 글로 정리해야 한다면 어떤 내용을 쓰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이력과 그것을 통해 배운 삶의 원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나 꼭 피해 가야 할 위험 요소를 조목조목 언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전쟁의 용장, 맥아더 장군은 자녀를 위한 기도문에서 자신이 겪었을 법한 체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하여 그의 아버지인 내가 헛되이 세상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라고 결론을 맺습니다.
오늘 본문은 40년을 광야에서 헤맨 출애굽 1세대가 끝나 가는 즈음에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에게 가장 핵심적인 삶의 진리를 1세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모세가 전달하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보면 민수기 전체 말씀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핵심이 오늘 분문 가운데 있습니다. 전(前) 세대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다음 세대가 결코 반복하지 않아야 할 삶의 교훈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여정에 대한 기록을 마무리하면서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50~51절)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말할까요?

 

2. 가나안 땅에서 행할 일들에 관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십니까?(52~53절) 그들이 해야 할 일로 제시되는 4가지 동사를 찾아봅시다.

 

3. 가나안의 악한 것들을 몰아내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54절) 나눔과 분배의 원칙으로는 어떤 것이 제시되고 있습니까?

 

4. 이스라엘 백성이 명령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생기게 될 거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까?(55~56절) 이 예언의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참고 수 23:13)

 

5. 앞에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 보이고, 뒤에는 길고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던 현장 ‘광야’가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었다면 나는 어떤 느낌이 들까요?

 

6. 내 생활에서 몰아내야 할 나쁜 습관과 죄악은 무엇입니까? 이것들을 몰아낼 결연한 의지가 없어 그대로 두었다가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부모가 실패를 통해 자녀에게 교훈하는 것은 별로 좋은 지도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렇게 못했지만 너는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교훈은 설득력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정확한 가치 판단 기준을 배울 기회를 자녀가 영영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삶의 경험을 넘어서는 절대 기준,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자녀에게 항상 교육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영원하며 가장 가치 있는 일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줍니다. 유수처럼 지나가는 것들에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안 된다는 교훈, 하나님을 위한 일이 영원히 남는다는 진리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꼭 전달해야 합니다. 더 좋은 것을 위해, 영원한 것을 위해 실제로 포기해야 할 것들에 관해 용기 있게 말해 줄 수 있는 부모를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세상에서 썩어질 것들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