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와 재화가 너무 많아 다른 사람들의 질시와 부러움을 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백성을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맡겨진 일을 감당해야 할 청지기들이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각 사람이 처한 자리에서 겸손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체든지 책임을 맡은 자의 잘못이 더 많이 부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무진이 잘못을 했더라도 이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지도자에게 책임을 물어 더 중한 벌을 내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은 결국 종교 지도자인 제사장들의 죄로 말미암았습니다. 본문은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회에서 하나님이 어떤 자들에게 먼저 책임을 물으시는지 보여 주면서 많은 것을 맡은 자가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이스라엘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했을 때, 이 지식은 무엇을 말합니까? 지식을 버린다는 표현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어떤 태도를 추측할 수 있습니까?(6절)

1. 가이드
- 이미 4장 1절에서 이스라엘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지식은 뒤에도 나오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르쳐야 할 율법(토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신 6:4~9; 33:10).
- 지식을 버린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을 의도적으로 불순종하며 업신여기고 내쫓아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조상들이 율법을 업신여기고 불순종했기에 당연히 후손들이 율법 자체를 잊어버리는 결과가 온 것이다(6b절).

2. “그들”이라는 3인칭 복수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7절) 하나님께 범죄하면서도 풍족하게 된 사람들의 종국은 어떠할 것이라고 말합니까?

2. 가이드

- 직접적으로는 제사장들을 가리키지만, 6~10절 전체 문맥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 전체를 말한다고도 할 수 있다.
- 도덕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제사장들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정치적, 종교적 권위자가 됨으로 많은 이권을 갖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범죄하게 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여로보암 2세 치하에 북 이스라엘에서는 실제로 제사장들이 상류층의 지지를 받고 종교적 특권을 이용해 많은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북 이스라엘의 초창기부터 레위 지파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제사장직을 허용했기 때문에(왕상 12:31) 이러한 결과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하나님을 섬겨야 할 그들이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하는 죄를 저질렀으니, 우상 숭배를 통해 모아들인 모든 영화가 치욕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3.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를 어떻게 타락시킵니까?(8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타락함으로 어떤 결과들이 나타나게 됩니까?

3. 가이드
- 제사장들의 죄악이 제일 극명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물질과 명예와 성(性)에 대한 탐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초기에 대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삼상 2:12~26). 헌신의 가장 시각화된 표현인 예물 드림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의 죄악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런 타락은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에서부터 완전히 하나님을 떠나 죄악으로 치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4. 제사장들의 잘못된 모습에 영향을 받아 백성들이 타락하고 범죄한 결과는 어떠합니까?(9~10절)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4. 가이드
- 하나님은 백성들과 제사장들이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을 편애하지 않으셨듯이, 백성들과 동일하게 심판하신다. 
- 죄악 특히 음행의 결과로 얻게 된 부산물이 좋아 보이고 풍성해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은 인간적인 눈으로는 굉장해 보이는 그것들의 허상을 심판을 통해 보여 주고자 하신다. 물질적 풍요가 오히려 정신적, 영적 피폐를 낳고, 음행의 결과가 다산이 아니라 오히려 불임으로 나타날 것이다.

5. 영적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공동체가 겪게 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평신도들의 타락을 보는 것보다 마음이 더 어려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6. 영적 지도자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놓고 기도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공동체가 지도자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북 이스라엘의 초기에 적대국 아람 군대가 선지자 엘리사를 잡기 위해 그가 사는 도단 성 주변을 포위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정치가들과 백성들은 왜 진작 엘리사를 보호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이스라엘 전쟁의 승리 요인이 분명히 엘리사의 예언으로 말미암았음을 알면서도 그들이 엘리사를 보호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사탄은 성도들의 가장 약한 부분을 먼저 찾아 공격하려 합니다. 무엇이 싸움의 본질인지 잘 아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그 부분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공동체를 섬기는 지도자들의 중요한 위치를 알면서도 우리는 그들을 위해 별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위임받은 사명의 자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거기까지 기도의 영역을 확장하지 않는다면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고, 시간을 내어 중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