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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장례식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그 가운데 없는 사람들은 죽음 앞에 절망하고 슬퍼할 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유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도 소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나사로의 죽음과 마르다, 마리아의 슬픔 앞에서 예수님만이 생명 되심을 선언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더욱 확고해지는 복음의 소망을 깊이 생각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마르다의 말에 나타난 믿음은 어떠한 것인지 살펴봅시다. 마르다의 신앙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은 무엇입니까?(21~22, 24절)
1 가이드
- 마르다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슬퍼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부활의 소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다만 예수님이 지금 당장에라도 나사로를 살리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수님이 계셨더라면’이라는 말에는 나사로가 죽기 전에 예수님이 오셔서 치료해 주셨더라면 그가 죽지 않았겠지만, 나사로가 이미 죽었으니 예수님도 어떻게 하실 수 없다는 체념이 깔려 있다.
2. 예수님은 “마지막 날 부활 때”를 기약하는 마르다에게 무엇을 확인하셨습니까?(24~26절) 이 말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2 가이드
- 예수님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라는 사실, 이것을 믿는 자는 죽음의 권세로부터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이는 우리가 믿는 복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단지 우리의 마지막 날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우리를 죽음의 권세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
3. 마르다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어떻게 합니까? 이 모습을 본 유대인들은 어떻게 오해했습니까?(28~31절)
3 가이드
- 마르다를 통해 예수님이 자신을 부르신다는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즉시 예수님께로 나아갔다. 유대인들은 그녀가 나사로의 무덤에 곡을 하기 위해 가는 줄로 오해했다. 이는 마리아가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신뢰했음을 보여 준다.
4.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보인 반응은 어떤 것이었습니까?(32절) 예수님을 대하는 마리아의 태도는 어떠합니까?
4 가이드
-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 이는 믿음과 공경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마르다처럼 예수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오라비 나사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마르다의 한계를 마리아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고 공경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5. 마르다와 마리아만큼이나 예수님도 나사로를 사랑하셨습니다(35~36절). 그런데 정작 그만큼 나사로를 사랑했다고 할 수 없는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37절)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6.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의 권능에 대해 완전히 알지는 못했고, 또 당장에라도 나사로를 살리실 수 있으리라는 믿음까지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합당한 믿음과 주님을 향한 태도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슬픔 앞에서도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훗날 부활의 때에 오라비 나사로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 두 자매의 믿음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님을 신뢰하고 따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권능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주님께 등 돌리지 않고, 믿음을 잃지 않으면 기적과도 같은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