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다른 사람들은 다 보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의 마음이 어두워,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영적 맹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그 문제를 인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침으로 진흙을 이겨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것은 곧 그분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를 지니셨으며, 그분 자신이 세상의 빛이심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사건을 보고도 보지 못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과 지금 우리의 영적 상황을 비교해 보면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나면서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의 눈을 예수님이 뜨게 하신 사건 앞에서 바리새인들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들이 주목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16절)
1 가이드
- 예수님을 믿지 않은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치료 행위를 했다는 것, 즉 일을 했다는 사실에만 주목했다. 그 놀라운 기적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
2.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하게 답을 못 내리고 있었지만, 맹인이었다가 보게 된 사람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고 결론을 내립니까?(17절, 참고 35~38절)
2 가이드
- 나음을 입은 사람은 예수님이 선지자라고 즉각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후에 예수님이 인자(人子), 곧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하시자 즉시 그 사실을 믿고 받아들였다. 이는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었다.
3.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맹인을 고치셨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18~19절) 맹인이었던 사람의 부모는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20~21절)
3 가이드
- 유대인들은 그 사실 자체를 믿지 않고, 맹인이었던 사람의 부모에게 확인했다. 그 부모는 자기 아들이 맹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과 지금 볼 수 있다는 사실만을 밝혔다. 자기 아들을 고친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한 것이다.
4. 맹인이었던 사람의 부모가 단지 사실만을 이야기할 뿐, 그 사실을 전혀 해석하려 들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입니까?(22~23절)
4 가이드
- 유대인들이 그들을 출교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두려움 때문에 진리를 선포하지 못한 것이다.
5. 유대인들의 종교적 아집이나 그 부모의 두려움이 진리가 선포되는 것을 막는 모습을 살펴봅시다. 이런 일이 오늘날에도 있지 않습니까? 진리를 진리로 받아들이며,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5 가이드
-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 세상의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 등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의 모습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6.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 자체가 내 신앙의 본질입니까? 혹시 교회의 문화나 분위기, 사람들과의 관계 또는 종교적 활동이 예수님보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습니까?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영적 시력이 더욱 밝아지도록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종교적 아집이나 두려움은 우리의 영적 눈을 멀게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죽으셨으나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지금 하늘에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다는 복음 그 자체 위에 내 신앙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진리가 아니라 종교에 근거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의 진리 위에 서 있지 않은 사람은 늘 세상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보고 그분께 헌신할 때 우리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고, 영적 시야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