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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을 교회와 예배라는 범주로 제한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경제, 사회, 정치적 사건들 역시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시야가 하나님의 시야와 같을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 일하시는 것을 완벽하게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섭리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이 그 섭리를 말씀에 계시하셨음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가운데 반복되고 있는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성경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벨론이 고레스에 의해 멸망한 역사적 사건, 큰 변화는 결국 무엇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까?(1절, 렘 51:1~5 참조)
- 고레스 원년이란 고레스가 즉위한 해라기보다는 고레스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유대인들의 새로운 왕이 된 해(BC 538)를 말합니다. 고레스가 바벨론을 멸하고 그 속국에 대해서 관용정책을 펴서 각 민족의 신앙을 되찾게 했을 뿐 아니라, 원래 자기들의 땅에서 살 수 있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주셨던 예언을 이루기 위해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2. 역사적으로 볼 때 고레스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 사람이 아니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고레스는 자기가 제국의 왕이 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선포하였습니까?(2절)
- 고레스는 자기가 제국의 왕이 된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자신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물론 고레스의 이 선포는 어쩌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수사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레스가 참으로 그렇게 믿었건 아니었건 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세상의 모든 나라를 주신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고레스의 선포를 사용하셔서 온 세상의 참 왕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통해 유다인들과 그 이웃에 살던 사람들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셨습니까?(3~4절)
- 하나님은 고레스를 마치 선지자처럼 사용하셔서 유다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건축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유대인이 사는 곳의 이웃 사람들은 유다인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물질적으로 도와주라는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4. 고레스의 칙령이 떨어지자 유다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5~6절) 또한 고레스 왕은 자기 명령에 어떻게 부응하였습니까?(7~8절) 이 모습과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의 모습을 비교해 보십시오(출 12:35~36 참조).
- 유다와 베냐민의 족장들은 귀환을 결정하고 출발을 준비하였고, 주위 사람들은 유다인들을 물질적으로 돕고 예물을 드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고레스는 바벨론에 의해 탈취되었던 성전 기물들을 유다인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이는 마치 애굽에서 이스라엘이 나올 때 애굽의 보화를 받아서 나왔던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애굽을 열 가지 재앙으로 치시고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바벨론을 치시고 유다인들을 이끌어내셨으며, 유다인들은 바벨론의 재물을 받아서 성전을 짓기 위한 여정을 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당시 유다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출애굽은 그저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사건이 자신들에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는 성경의 기록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 출애굽을 했던 때를 주전 1446년이라고 본다면(왕상 6:1에 의하면 출애굽 이후 480년에 성전이 지어졌는데, 이는 솔로몬 4년, 곧 주전 966년이므로 966+480=1446), 주전 538년 당시의 유대인들 입장에서는 거의 천 년 전에 일어난 출애굽 사건과 같은 일이 자기들에게 일어난 것이었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 성경은 2천 년 전 이야기이지만, 하나님이 동일하시기에 같은 원칙과 섭리방식으로 일하신다면 지금도 충분히 성경에 계시된 방식의 인도하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묵상함으로써 우리 앞에 벌어지는 현실을 해석할 수 있는 데까지 성장해야 합니다.
6. 여러분은 오늘 본문이 단순히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라고 믿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목격하고 있는 세계 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아야겠습니까?
- 21세기에도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비록 사람의 눈에는 하나님의 통치가 보이지 않고 인간들의 행위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고, 그 법칙이 적용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신 분이십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 정치적 상황, 각종 사건들이 그저 우연의 연속으로 일어나는 것 같아 보여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일들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일하신 분이시기에 같은 원칙을 가지고 세상을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를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세상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더욱 잘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