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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잡혀갔던 자들의 자손들 중 일부가 해방되어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온 지 2년이 되는 해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성전의 기초를 놓으며 공사를 시작합니다. 이들 중에는 슬픔과 기쁨의 정서가 혼재되어 있었지만 곧 여호와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은 순적하게 진행될 거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오히려 반대하던 사람들에 의해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성전 건축 소식이 대적들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제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2절)
-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이 건축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대적들은 성전 건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요청합니다. 자신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고, 이곳에 정착한 날로부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실제 이들은 열왕기하 17장 24절에 보면,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마리아로 옮겨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마리아로 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신을 섬기는 법을 배웠고 그때부터 계속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2. 여호와의 성전 건축에 동참하도록 해달라는 대적들의 요청에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어떤 결정을 내립니까?(3절)
- 스룹바벨과 예수아 등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그들이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일이 바사 왕 고레스가 명령한 것임을 밝히며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이스라엘이 홀로 건축할 것을 결정합니다.
3.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고 계속해서 제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왕상 17:27~33 참조)
- 이 대적들은 앗수르 왕에 의해 정책적으로 이스라엘의 사마리아로 이주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기존에 거하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말썽을 일으키자 정책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법을 알려주고 이스라엘의 신을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각 민족은 여호와를 경외하기도 하였지만, 자신들의 신상을 만들어 여러 산당에 두고 그 민족의 풍속대로 다른 신들도 섬겼습니다. 즉 자기 민족의 신도 섬기며 이스라엘의 신도 함께 섬기는 혼합주의적 신앙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물론 대적들과 함께 여호와의 성전을 짓는다면 일이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평화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들은 과거 자기 민족이 왜 망했는지, 그리고 다시 돌아온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4.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로부터 거절을 당한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은 이후 어떻게 반응합니까?(4~7절).
- 이들은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여 건축을 방해합니다. 바사 왕 고레스의 시대부터 다리오 왕이 즉위할 때까지 계속해서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적극적으로 성전 건축 계획을 막습니다.
5. 성전은 다리오 왕 제6년에 완성됩니다(6:15 참조). 하지만 본문은 7절 이후 아닥사스다 왕 시대의 예루살렘 성벽 공사 때 일어난 방해 사건까지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대적들의 방해는 성전을 짓는 일뿐만 아니라 에스라가 살던 시대, 즉 예루살렘 성벽 공사가 진행될 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진리와 복음을 마음 가운데 품고,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들 향한 대적들의 악한 궤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6. 우리에게도 대적들의 방해는 존재합니다. 배려와 수용이라는 이름으로 진리의 타협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이 혼탁한 시대 속에서도 복음과 진리의 순수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순결하고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바벨론에 사로잡혀 갔다가 놓임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왔던 사람들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다시 건축합니다. 성전 건축을 시작한 이들의 마음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기 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만을 두고 살아가기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거룩하고 담대한 결정 때문에 대적하는 자들에 의해 여호와의 성전을 짓는 일이 방해받고 중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혼탁한 현실 속에서도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켜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