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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졌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새롭게 세워진 사울 왕을 중심으로 승리를 거둡니다.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 내부에서 사울을 반대하던 자들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비로소 사울 왕의 실질적인 통치가 시작됩니다. 사울은 왕이 된지 2년 만에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위협인 주변국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상비군을 조직하는 등 왕정을 시행해 갑니다.
하지만 블레셋과의 전쟁이라는 위기가 이스라엘에게 찾아옵니다. 이 위기 속에서 사울 왕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는 어떤 것일까요? 오늘날 수많은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함께 묵상합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사울은 왕이 된 지 2년 만에 상비군을 조직했습니다. 그 규모와 무기는 어느 정도였습니까?(2절, 참조 22절)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3천 명을 택했다. 그중에서 2천 명은 사울 왕과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었고, 나머지 1천 명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었다. 이처럼 상비군의 규모는 3천 명 정도였으며, 위기 시에는 여전히 민간인을 동원하여 전쟁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당시 이스라엘에는 철공이 없었기에 그들의 손에 쥐어진 병기는 칼이나 창이 아니었다. 그래서 칼이나 창은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다. 아직까지 군대라고 하기에는 규모와 무기가 현저하게 열악한 상황이었다.
2. 요나단이 블레셋의 수비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블레셋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인 병력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습니까?(5절)
블레셋 사람들도 수비대가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다. 그들의 규모는 병거가 3만, 마병이 6천 명, 그리고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았다. 이스라엘의 3천 명 규모 상비군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거대한 규모의 군대였다.
3. 블레셋과의 전쟁을 위해서 모인 이스라엘 군대의 규모는 상비군 3천 명과 급작스럽게 조직된 민병이 전부였습니다. 이에 비해 블레셋 군대의 규모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6~7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위급함을 보고 흩어지기 시작했다.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기도 하고, 요단을 건너 도망가기도 했다. 물론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진 사울은 아직 길갈에 남아 있었지만,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4. 블레셋 군대의 규모를 보고 위기감을 느끼며 두려움에 빠진 이스라엘은 숨거나 흩어집니다. 이것을 본 사울은 어떻게 합니까?(8~9절)
사울은 군대의 해체를 막기 위해서 제사를 드리고자 했다. 하지만 정한 기한 7일이 지나도록 사무엘이 오지 않자 사울은 군대가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고 하여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리고 말았다.
5. 사무엘이 도착하기 전에 번제를 드린 사울 왕이 사무엘에게 어떤 변명을 했습니까? (11~12절) 사울의 변명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하여 흩어지는 데다가 제사를 드려야 하는 사무엘이 정한 날에 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의 이탈은 더욱 심해졌고 블레셋 사람들은 바로 앞에까지 와서 당장 공격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사무엘에게 변명했다. 사울의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두둔하는 의견도 나올 수 있고, 사울을 아주 나쁘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믿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6. 이러한 사울 왕의 변명에 사무엘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다”고 선언합니다(13~14절). 왜냐하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 중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경험과 그때 누릴 수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사울 왕의 모습에 동정심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무엘이 정한 날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은 충분히 기다렸는데도, 사무엘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울 왕이 직접 번제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변론해 주고 싶어 합니다. 게다가 그 상황은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막 왕정 제도의 기틀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러 오던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울 왕을 동정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울 왕이 사무엘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제사를 드린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참조 12:14~15).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리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