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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결정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따라 책임을 지며,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어떤 결정은 참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결정은 아쉬움과 함께 그 결과를 기억하기도 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경솔하고 어리석은 결정에 대한 이 땅에서의 책임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울은 그가 왕이 되기 전의 겸손하고 온유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미 경솔하게 사무엘 없이 번제를 드려서 책망을 받은 사울은 계속해서 어리석은 결정으로 말미암아 점점 왕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해 나가게 됩니다. 과연 사울은 어떻게 그의 어리석음과 경솔함을 드러내게 될까요? 우리는 본문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함께 나누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이스라엘 백성이 심히 피곤하였던 그날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습니까?(31절, 참조 23~24절) 너무나 피곤하고 주렸던 백성은 어떻게 행동하게 됩니까?(32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날에 사울 왕은 전쟁으로 피곤한 백성에게, 원수에게 보복할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라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시키며 경계했다. 그러나 그날에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친 백성들은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를 끌어다가 그것들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다.
2. 고기를 피째 먹는 것은 율법이 금하는 일이었습니다(참조 레 17:10~14, 신 12:23). 이에 사울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합니까?(33~35절)
사울은 백성에게 믿음 없이 행하였다고 책망하며 큰 돌을 굴려 오게 하여 백성이 거기서 소와 양을 잡아먹게 하였다. 그리고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았다.
3. 사울은 백성의 죄악을 탓하며 나름대로의 방법을 생각해내어 죄를 피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직접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참조 24절)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사울의 이런 명령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사울이 음식물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울의 명령은 백성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돌아보지 못한 경솔하고 분별력이 없는 결정이었다.
4. 여호와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계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피곤함과 배고픔에 힘들어 했으며 결국은 율법을 범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지만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분별력 없이 결정하는 사울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참조 13:11~12, 14:24) 우리의 경솔한 결정으로 말미암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면 함께 나누어 봅시다.
우리 역시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말하지만 온전히 맡기지 못할 때가 많고, 불안한 마음에 하나님의 생각이 아닌 우리의 생각을 말하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 우리의 계획을 주장하며 경솔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5. 우리뿐 아니라 우리 주위에 경솔한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을 용납하고 격려하며 지지해야 하지만 지도자의 경우 그 결정의 영향력이 개인과는 다릅니다. 이때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함께 나누어 봅시다.
6. 우리도 분명히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 공동체, 조직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영향력을 위해서 내 안에 고치고 바꾸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또한 어떻게 하면 경솔하고 어리석은 결정들을 줄일 수 있을지 함께 나누고 기도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경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신중하게 결정해도 자신과 공동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성령의 사람이고 기도하는 자라면 하나님께서 그 경솔함과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 바꾸어 주십니다. 무엇보다 그 일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 우리의 행동과 결정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바꾸어 복이 되게 하시고 끝내 주의 일이 성취되게끔 이끌어 주십니다. 곧 우리가 경솔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해 애쓸 때 하나님께서 그 결정에 함께하시고, 모든 과정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말씀과 기도로 깨어 모든 곳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