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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3월

풍성한 복으로 함께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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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고대 이집트, 중국, 인도의 신전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각종 웅장한 사원의 모습은 방문자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런
데 그런 신전들이 지어지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세속적 이유가 있습니다. 권력자가 자신의 힘을 뽐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고 그 권력이 대대로 유지되게 하려거나, 외적의 침입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신의 힘을 빌려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려
하거나, 정치적 혼란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신전 건축으로 돌려 정치적 유익을 얻고자 하는 것 등이 그 이유입니다.
결국 많은 돈과 백성의 피땀으로 화려한 신전을 짓는 것도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다(Give and Take)”는 원리에
기초해 투입된 것보다 더 큰 유익을 얻고자 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이런 이방 종교의 신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배우고자 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크고 화려한 종교시설은 대개 권력자들이 자기 힘을 과시하거나, 국가적·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신의 힘을 빌려 상황을 반전하려는 의도로 지어집니다. 그런데 다윗이 성전을 짓고자 했던 시기와 주된 이유는 무엇입니까?(2절)  
-> 다윗은 주위의 원수들을 다 무찌르고 평안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성전을 짓고자 했다. 자신은 왕궁을 지어 살고 있는 데 비해 하나님의 궤는 여전히 출애굽 당시와 같이 천막에 거한다는 것이 죄송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권력자들이 종교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기원하거나 정치적 권력을 극대화하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동기이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을 자신보다 높이려는 의도에서 성전을 짓고자 했다.

2.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겠다는 생각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되물으셨습니까?(6~7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하나님은 출애굽 때부터 장막 안에 거하시는 동안 한 번이라도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지으라고 명령한 적이 있더냐고 물으셨다. 하나님은 건물을 짓는 것에서 의미를 찾지 않으신다. 이방 종교와 같이 크고 화려한 건물로 상징될 수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3.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첫째, 둘째 언약은 무엇입니까? 그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요약해 봅시다(8~9절, 10~11a절).
-> 첫째, 양치기였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모든 원수를 멸해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심. 둘째, 이스라엘의 땅을 지켜 주시고 사사시대와 달리 원수들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심.

4.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셋째 언약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지을 생각을 했던 다윗에게 이런 약속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11b~16절)
-> 하나님은 다윗 자손들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어 바치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도리어 다윗의 집(가문, 왕조)을 세워 주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이 하나님을 얼마나 섬기기 원했는지를 아셨기에 도리어 다윗에게 더 큰 복을 내려 주셨던 것이다.

5. 왕의 명성이 널리 퍼져 나가고, 주위 국가로부터 안보를 확립하며, 그 권력이 대대로 영속하는 것은 사실 권력자들이 신전을 지어 얻고자 하는 유익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시면서도 이런 복을 모두 약속하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중심을 보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결코 성전과 같은 건축물을 받고 복을 준다고 하는 이방신과 같지 않음을 드러내 보여 주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전을 짓고자 했던 다윗에게 이 모든 복을 약속하셨다.

6.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하나님이 내 중심을 보시고 기뻐하며 복을 주신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나눠 봅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우리 하나님은 이방 종교의 신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유일하신 참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 건축을 통해 세속
적인 유익을 구하지 않고 있음을 잘 아셨기에 이방인들의 신전 건축을 통해 추구할 만한 복들을 약속하시면서도 성전 건축
은 막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해 드렸기 때문이 아닙니
다. 주님은 무한한 은혜로 우리에게 복을 퍼부으시는 분입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기도하며 바라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다윗처럼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은혜에 감격해 무엇인가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혹시 이를
통해서 무엇인가 반대급부를 주시리라는 기대를 하는 이방종교인과 같은 태도는 없는지도 살펴봅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순전한 믿음을 추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