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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반역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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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원수를 갚기 위해 철저히 위장하며 오랜 세월을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복수하는 장면을 꽤나
봐 왔습니다. 만약 주인공이 원수를 갚는 쪽이면 우리는 통쾌하게 그 장면을 보지만 주인공이 당하는 입장이라면
우리는 안타깝게 여기며 상대편의 잔인한 계획에 치를 떨게 됩니다. 이렇듯 가만히 보면 어떤 사람의 아름다움, 능력,
끈기, 계획성이라는 좋은 면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집니다.
가장 큰 덕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가장 큰 악으로 드러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습니다. 본문 바로 앞장에서 압살롬과 다윗의 소원한 관계가 극적으로 화해의
국면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압살롬과 벌어질 사건들의 다양한 면들이 드러납니다.
과연 주인공인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아버지 다윗과 화해한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해 한 일은 무엇입니까?(1절) 또한 그가 백성에게 한 일은 무엇인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봅시다(2~6절).


-> 압살롬은 자기를 위해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앞에 세웠다. 압살롬은 일찍 일어나 왕에게 송사를 가지고 오는 자에게 접근해 그가 옳다고 말하며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않았다고 이간질을 했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에게 재판할 일을 가지고 오면 정의를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성들이 이에 절하려고 하면 그를 붙들고 입을 맞추며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2. 이후 4년 만에 압살롬은 다윗 왕에게 어떤 요구를 하게 됩니까?(7~8절) 다윗 왕은 그 요구에 어떻게 응답하고 압살롬은 어떻게 행합니까?(9절)

-> 압살롬은 다윗에게 자신이 그술 땅에 다윗을 피해 있을 때에 평안히 예루살렘으로 오게 되면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약속
했다고 말하며 헤브론에 가서 그 약속을 지키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윗 왕은 압살롬에게 평안히 가라고 말해 압살롬은 헤브론으로 가게 된다.


3. 본문을 미루어 생각할 때 압살롬은 다윗 왕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3절) 압살롬이 이같이 재판을 하러 온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무엇일까요?(참조 10절)

-> 압살롬은 다윗 왕이 송사를 들을 사람을 세우지 않았다고 백성에게 말하며 다윗 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키워나가도록
조장한다. 곧 그는 아버지 다윗 왕을 미워할 뿐 아니라 백성의 마음을 돌려 그가 폐위되고 망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곧 그 자신이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모략이다.

4. 4년 동안 이렇게 백성의 마음을 훔쳐 다윗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면서 왕위를 노리는 압살롬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 압살롬은 정말 주도면밀하면서도 비열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아버지 다윗을 철저히 무너뜨리기
위해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야욕과 죄악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보여 준다.


5. 다윗 왕은 압살롬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사단의 궤계에 주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습니까? 영적 전쟁 중인 우리의 영적 상태와 준비에 대해 자유롭게 나눠 봅시다.

6. 우리를 영적으로 미혹하고 위협하고 정복하려는 많은 시도들에 대항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특별히 경건생활의 회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결단하고 실천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압살롬은 매우 주도면밀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암논에게 복수하기 위해 2년을 준비했고, 그의 몸의 안전을
위해 3년을 떠나 있었으며, 다시 왕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2년을 보냈습니다. 결국 다시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그는 4년을 기다리며 백성의 마음을 훔치면서 다윗 왕에 대한 드라마틱한 반란의 계획을 진행합니다. 그는 아름다웠지만
매우 위험하고 비열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갈등은 오늘 우리의 영적인 삶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마치 압살롬처럼 우리의 영적 대적자 사단은 결코 어리석거나 무계획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주님에게 향하는 우리의 마음
을 훔치기 위해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고 때를 노립니다. 실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속 경계하며 우리의 생활 가운데
마음에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든든한 경계를 세울 필요가 있으며,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특히 경건의 생활을 회복하며 하나님과의 교제에 전념할 때에 사단은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은혜가 넘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