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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

주의 백성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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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이 땅에서 다른 어떤 사랑보다 특별합니다.
헌신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내리사랑 등 모두 부모의 자식 사랑을 잘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다윗의 압살롬을 향한 사랑도 역시 부모의 지독한 자식 사랑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의 다른 아들, 암논을 죽였던 자이며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로부터 도망쳤던 아들입니다.
그는 백주에 아버지의 후궁들을 범했고, 아버지를 향해 칼을 겨누었던 자입니다.
다윗은 바로 이 불효자 압살롬 때문에 도망을 가야 했고, 목숨이 경각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여전히 압살롬을 사랑하고 아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그 아들 사랑이 예상치 않은 다른 결과들을 초래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믿음의 사람은 개인의 감정과 공적인 일 사이에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본문을 보며 하나님의 뜻을 기도하며 함께 살펴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압살롬은 다윗의 바람과 달리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참조 18:14~17).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어떻게 행동합니까?(4절, 참조 18:33)
-> 다윗은 그의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했다. 또한 그는 차라리 자신이 압살롬을
    대신해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이렇게 반응하는 다윗에게 요압은 무엇이라고 질책합니까?(5~6절) 계속해서 요압은 무엇이라고 권고하며 경계합니까?(7절)
->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과 비빈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왕께서 미워하는 자는 사랑하시며 사랑하는 자는 미워하시고 오늘 지휘관들과 부하들을 멸시하셨습니다. 만일 압살롬이
    살고 오늘 우리가 다 죽었다면 왕이 마땅히 여기실 뻔하였습니다. 이제 곧 일어나 나가 왕의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십시오. 만일 나가지 아니하시면 오늘 밤에 한 사람도 왕과 함께 머물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 화가 왕이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 모든 화보다 더욱 심할 것입니다."

3. 요압의 말을 들은 다윗은 어떻게 행동했고, 이로 인해 모든 백성은 어떻게 반응하게 됩니까?(8절) 다윗의 행동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 다윗은 일어나 성문에 앉았고 왕이 문에 앉았다는 말을 들은 모든 백성이 왕 앞으로 나오게 된다. 왕이 성문에 앉았다는 것은
    더 이상 압살롬 때문에 슬퍼하며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로하고 지휘하기 위하여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곧 공적인 업무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4. 다윗의 행동은 부모로서는 당연하지만 전체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것이 분명합니다. 요압의 말이 냉정하지만 정확한 진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왕으로서의 공적인 위치를 생각할 때 그의 행동을 통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됩니까?
-> 다윗의 개인적인 감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의 말과 행동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많은 백성을 책임지고 있는
    한 나라의 왕이므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절제가 필요했다고 느껴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백성을 돌아봐야 했다고
    생각한다.

5. 우리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이 자식들에게 법에 어긋나는 특혜를 주는 것을 종종 봅니다. 사회적 위치와 자녀에 대한 사랑이 엇박자를 이룬 것입니다. 우리 역시 거룩한 성도로서의 사회적, 관계적, 위치적인 책임과 의무가 있는 동시에 우리의
개인적인 감정과 특별한 선호 또한 있습니다. 혹시 이 두 부분이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지 자유롭게 나눠 봅시다.

6. 주께서 허락하신 삶 가운데 복음의 영향력을 미치고 살아가야 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바른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 수 있을지 나눠 봅시다. 특히 지혜를 얻어야 할 매일의 경건시간 확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결단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은 사람을 자신의 주위에 모이게 하는 인화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용맹스러웠고 지혜로웠으며 정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안타깝게도 왕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망각할 정도로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자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본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그 마음보다 더 살아 계신 하나
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은 비단 자녀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선호하는 모든 것보다 우리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그 관점, 하나님 사랑을 첫 번째로 두는 그 세계관이 우리의 판단 기준이 되고 행동 지표
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사명자로서 이 땅에서 지혜롭게 행하며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명이 목숨보다 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