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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

보복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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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관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크나큰 아픔과 배신감을 안기기도 합니다. 관계의 성공 여부는 상대방이 내게 어떤 즐거움과 이득을 주는지보다, 내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다스리는지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다윗과 요압은 평생의 동지이자 긴밀한 주군의 관계였습니다. 이 둘의 관계 맺는 방식은 무척이나 달랐습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을 함께 비교해 보면서 오늘 우리는 어떤 관계 맺기를 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다윗은 베냐민 사람 세바의 반역 소식을 듣고서(참조 1절), 아마사를 불러 유다 사람을 대상으로 병정을 모집하는 책임을 맡깁
니다. 한때 다윗을 크게 위협했던 아마사가 어떻게 이와 같은 중책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4절, 참조 19:13)
-> 다윗은 압살롬의 군대장관이던 아마사를 처단하지 않고 자신의 군대장관으로 세우는 포용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부터 왕이 되기까지 그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자세였다.

2. 아마사는 다윗의 명령을 어떻게 수행합니까?(5절)
-> 아마사는 다윗의 신임을 받고 중책을 수행하러 갔지만, 충분하게 일을 감당하지 못했다.

3. 아마사가 늦어지자 다윗은 어떤 대책을 내놓습니까?(6절)
-> 다윗은 아마사를 기다리는 한편, 아비새를 시켜 세바를 추적하도록 한다. 그가 견고한 성읍을 요새로 삼게 될 경우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4. 본문에서 다윗이 보이는 신중하면서도 시급한 대책들은 이 사건이 그만큼 위중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반면, 다윗의 전략적 대책에는 중요한 한 사람이 빠져 있습니다. 그는 누구입니까?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 요압은 압살롬과의 큰 전쟁에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다윗이 아마사를 포용하며
     중용하는 사이에 자신의 군대장관직을 아마사에게 내주게 되었다. 다윗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그는 아마사가 대가를
     치르기보다 더 좋은 직책을 갖게 된 것이 내심 못마땅했을 것이다.

5. 요압은 결국 어떻게 행동합니까? 이 사건은 요압의 어떤 면을 보여줍니까?(8~10절, 참조 3:27)
-> 요압은 과거에도 자신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일로 다윗이 받아들인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을 칼로 찔러 죽인 일이 있었다.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원한을 내려놓지 못하는 그의 성향을 보여 준다.

6. 다윗과 요압은 평생의 동지였지만, 그 두 사람은 이렇게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았습니다. 요압은 다윗 못지않은 공적을 세운 장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그는 자신의 성향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간관계는 어떤 길을 따르고 있습니까?
나와 관계 맺는 사람들 가운데 내가 쉽게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하는 오랜 기간 동안 하나님을 바라보며, 대적까지도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는 겸손과 인내를 배웠습니
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되는 과정에도 끝까지 포용하고 용납하는 자세를 견지했습니다. 반면 요압은 매번 다윗의 마음을 벗어나
보복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결국 나중에 그는 아도니야의 모반에 동참해 브나야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왕상
2:28~35). 용서와 포용은 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제자에게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
지 그들의 무지를 용서해 주시기를 구했습니다(눅 23:34). 반면 우리는 우리를 분노하게 한 사람들을 쉽게 용서하지 못하고 살아
갑니다. 우리의 걷는 길을 돌아봅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 아래 있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손을 자청하는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