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자기 자신의 필요를 넘어서 다른 이들의 필요를 돌아보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종착점
으로 삼는 방식의 삶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기뻐하십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하나님의 회복이 필요한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필요 앞에서 공동체는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기브온 거민의 억울한 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시행하는 다윗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함께 나누고 생각
해 봅시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본문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발단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하나님은 다윗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1절, 참조 창 4:10)
-> 성경은 억울하게 흘린 피에 대해서 하나님이 땅의 호소를 들으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사울이 기브온 거민의 생명을
    억울하게 앗아간 일에 대해 책임을 물으신다.

2. 기브온 거민들을 죽인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왜 문제를 제기하실까요?(참조 수 9:15~19)
-> 하나님은 과거 이스라엘이 기브온 거민들과 맺은 조약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시키시며 사울을 통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시는 것이다.

3. 다윗은 이 일을 듣고서 기브온 거민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합니까?(3절)
-> 다윗은 하나님과 기브온 거민의 관점에서 이 일을 바라보고 행동한다. 하나님이 약자인 기브온 거민의 억울함을 들으신
   것을 보고, 기브온 거민의 편에서 이 일을 진행한다. 

4. 기브온 거민의 요구사항은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해서 다윗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5~6절) 다윗이 이런 선택을 했을 때 정치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 봅시다.
-> 기브온 거민은 자기 동족의 억울한 생명을 앗아간 사울의 피에 대해 그들의 후손이 처벌당하도록 요구했고, 다윗은 그들을
    내어 준다. 본문의 사건은 다윗의 통치 초기 사건으로 간주된다. 만일 그렇다면, 과거 사울의 추종자들은 다윗이 사울에게
    보복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 일을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서 있음을 보였으며,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가져다가 그들과 함께 장사지냄으로써(21:12~14) 이 일에 마음을 들여 마무리했다.

5. 본문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서 성경 저자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이 일에 있어서 다윗은 어떤 자세를 가진 사람이었습니까?(14절)
->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 후에 하나님은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셨다. 바꿔 말하면, 다윗은 억울한 피의 호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수행한 것이다. 다윗은 이 일을 행함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명령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정치적 처신이나 입지를
    고려하지 않은 그의 행동은 충분한 진정성을 하나님과 사람에게 드러냈다. 

6. 다윗은 그 땅을 회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려운 작업을 직접 지시하고 수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시대에
우리 공동체와 내가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영역은 어느 곳입니까? 이 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윗은 과거 나라를 통합하면서 넓은 아량과 포용의 관대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나라의 회복을 위해 억울한
피의 호소를 들으셨을 때, 그는 이 일에 대해 신속하게 시행하며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자칫 자신의 정치
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의 뜻을 신실하게 수행하며, 마음을 다해 그 일을 마무리 짓습
니다. 비록 많은 사람을 처단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이 일에 대해서 회복의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돌아봐야 할 땅의 억울한 호소는 무엇일까요? 또 공동체에게,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 일에 대해서 오늘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회복의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