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4년 01월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라

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영적 전투가 벌어집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내 신앙생활은 아무 문제없이 평안하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잊어버릴 때, 평안하다고 여기며 영적인 적의 침투에 무감각할 때 종종 영적인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깨어 있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깨어 있다’는 말의 구체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깨어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바울이 ‘아들’이라 부르며 사랑한 제자 디모데에게 영적 전투를 권면하는 가르침을 통해 깨어 있음이란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어떤 사실로 인해 감사하고 있습니까?(12절) 그런데 실상 바울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습니까?(13절, 참조 행 26:9~11)
->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직분을 맡은 사람이 됐음을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원래 비방자, 박해자, 폭행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반대하던 자였다.

 

2. 바울이 묘사하는 ‘주의 은혜’는 어떤 것이며, 그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무엇입니까?(15~ 16절) 또 이 은혜를 받은 사람의 자연스런 반응은 무엇입니까?(17절)
-> 하나님은 죄인 중에 괴수였던 바울에게 주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직분을 맡겨 주셨다. 이는 전적으로 예수님께서 일체의 오래 참으심을 보이신 것으로써 바울 자신의 공로는 전혀 개입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영원하신 왕이시며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라고 찬양하게 된다. 특히 17절은 편지를 써 가는 논리와 상관없이, 죄인이었던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향해 터져 나온 찬양이다.

 

3. 바울이 말한 ‘이 교훈’(18절)은 과연 무엇이며, ‘선한 싸움’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참조 1:3~4; 고후 10:4~5)
-> 바울이 말한 ‘이 교훈’이란 신화나 끝없는 족보, 율법에 몰두하지 않는 가르침, 곧 참 복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참 복음은 언제나 전하는 자의 실천을 동반한다. 바울은 자신이 직접 복음을 따라 살았고, 그것을 디모데에게 전해 주었다. ‘선한 싸움’은 율법을 중시했던 가르침과 거짓 가르침을 따라 생겨난 모든 헛된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는 영적 싸움이다. 이 싸움을 싸우는 방법은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이다(18절). 전에 지도한 예언의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죄인 바울을 사명자로 변모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 싸움을 싸워야 한다.


4. 바울은 왜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권면을 시작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바로 자신이 그 은혜를 받아 복음 전파자의 직분을 감당해 왔음을 이야기했을까요?
-> 복음 전파자의 직분은 선한 복음을 분명하게 선포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복음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와 같은 복잡한 지식이 아니다. 내가 이전에 대책 없는 죄인이었음을 인정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해서 구원받았음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복음은 단지 지식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반드시 그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의 삶이 반영돼야만 선한 싸움에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될 수 있다. (이외의 다른 토론을 유도한다.)

 

5. 복음을 기반으로 나를 해석할 수 있습니까? 복음이 어떻게 내 삶을 변화시켰고, 그 때문에 나는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간증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6.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만 복종하고자 하는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깨어 있다’는 것은 내가 누구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영적 자아상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영적 싸움에서 이길 힘, 즉 복음의 능력은 단지 십자가 사건에 대해 아는 것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복음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해석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복음의 감격을 날마다 붙드는 자는 교만과 오만의 늪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을 거룩하고 깨끗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이 복음의 감격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이 복음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감격이 있을 때 다른 복음, 즉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이나 스스로를 높이는 교묘한 불신앙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삶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