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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교회의 일꾼이 지켜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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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갓난아기가 홀로 자라날 수 없듯이, 교회가 성장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희생과 수고가 따릅니다. 그 수고를 통해 교회의 어린 그리스도인은 진리와 사랑을 배우고, 때가 되면 장성해 같은 희생과 수고로 진리와 사랑을 전하는 일꾼이 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교회는 이천 년 동안 성장해 왔습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일꾼들을 세우시고, 말씀을 통해 그들에게 무엇을 지켜야 할지 가르치지 않으셨다면 이미 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교회의 일꾼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특히 무엇을 지켜 나가야 하는지가 드러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서신의 결론에서 에베소교회를 맡아야 할 디모데에게 무엇을 당부하려 했을까요?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디모데를 무엇이라 부릅니까? 편지 말미에 이런 호칭으로 제자를 부르는 스승의 모습에서 바울의 어떤 마음이 느껴집니까?(11절, 참조 엡 2:10)
-> 바울은 디모데를 가리켜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른다. 이 호칭은 디모데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존재적 정체성의 확인인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2.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 디모데에게 무엇을 명령합니까? 이 서신의 처음과 끝에 ‘선한 싸움’이라는 표현의 당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1~12절, 참조 1:18)
-> 바울은 앞서 경고한 모든 것(3~10절)을 피하고, 의,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영생을 취하라고 명한다. 디모데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편안하지 않고 거짓 세력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 주며,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영적 전투에 임할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킨다.

 

3. 바울이 마지막으로 디모데에게 당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13~14, 20절) 바울은 왜 이렇게 강한 어조로 권면하고 있습니까?
-> 바울은 자신의 영적 아들 디모데가 자신이 명령한 것을 굳게 지키기를 재차 당부하고 있다. 사역자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의 변질이기 때문이다. 디모데가 싸우는 선한 싸움은 곧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는 싸움이었다.

 

4. 바울은 또 디모데에게 에베소교회에 속한 부유한 자들에게 무엇을 하도록 요청합니까?(17~18절) 부유한 자들이라면 사회적 지위도 높았을 텐데, 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야 하는 젊은 사역자 디모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 디모데는 부유한 자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품고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도록, 그리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눠 주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라는 사명을 받았다. 부유하고 지위가 높은 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젊은 디모데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식으로 사역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가졌을 것이다.

 

5. 디모데는 거짓 교사들을 분별하고, 부유한 자들을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했는데, 이는 분명 그에게 큰 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교회가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6. 디모데는 바울의 사랑과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흔들림 없이 굳게 설 수 있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처럼 내가 지금의 신앙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돌보고 가르쳐 준 스승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바울은 디모데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재차 복음의 순수성을 위해 자기가 가르친 것을 지킬 것을 부탁합니다. 자신의 제자이며, 지금은 한 공동체의 지도자로 섬기는 디모데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위해 부르심 받았음을 상기시키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흠도 없이, 책망 받을 것도 없이 명령을 지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부유한 자들에게 담대히 가르치는 것은 분명 ‘싸움’에 비유할 만큼 힘든 사역이었을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이같이 복음에 견고히 서서 수고하며 사랑으로 가르치는 자를 통해 견실하게 세워져 갑니다. 과연 우리 공동체는 이런 담대한 일꾼들을 세우고 있는지, 또 그들을 통해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