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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무인도에서 ‘나 홀로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 신앙의 길동무들이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 안에도 함께해야 할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심히 훼손돼 하나님의 방식으로 서로를 대접하지 않아 수많은 역기능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나보다 약한 자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연약한 자들의 약점을 지적하고 무시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동체 구성원들을 믿음의 원칙에 따라 올바로 대접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믿음이 강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하라고 권면합니까?(1~2절)
-> 믿음이 강한 자들이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기쁘게 하고, 또한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고 한다.
2.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신보다 이웃을 기쁘게 하며, 선을 이루고 덕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3절, 참조 마 20:28)
-> 그 이유는 우리가 따를 본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차가운 가슴으로 형제와 자매의 연약함을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목자의 심정으로 연약한 이들을 품어야 한다.
3. 우리 교회는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해 주는 공동체입니까?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믿음이 약한 지체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나는 자신을 기쁘게 하기보다 다른 사람(이웃)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까?
4. 우리에게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4절)
->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 주신 이유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교훈을 받아 인내로,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갖게 하려고 하신 것이다.
5. 하나님은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는 자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5~6절, 참조 빌 2:20)
->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는 자는 서로 뜻을 같이한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는 디모데밖에 없다고 했다(빌 2:20). 그만큼 뜻을 같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는 자들은 서로 뜻이 하나가 돼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6. 내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나아가고 있습니까? 뜻을 같이해 한마음이 되고 있습니까?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있습니까?
삶의 열매를 거두며
그리스도께서는 섬기기 위해 오셨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놓으시면서 친히 우리의 연약함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혼자서도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실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 귀한 직분을 주시고, 거룩한 동역자라는 칭찬을 들을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에서 다양한 지체들을 만납니다. 그 가운데에는 믿음이 강한 이들도 있지만 아직 믿음이 약해 쉽게 넘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믿음이 약한 자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섬기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는 것입니다. 이 사명을 기억하며 기쁨과 감격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나아가는 인생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의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