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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청년 실업자가 많아진 오늘날 20~30대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쉽게 비관하도록 유혹하는 마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을 사망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은 비극일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그 꿈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죄성을 가진 인간의 원망은 극에 달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일생을 보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꿈이 이루어졌다고 할 만한 일이나 징조를 찾기가 힘듭니다. 하나님이 땅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그는 평생 약속의 땅 주변을 정처 없이 맴돌며 실제 땅 주인들의 눈치를 보고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후손을 통해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여러 인간적인 시도를 다 실패로 돌리시고 100세에 어렵게 낳은 이삭마저도 제물로 바치라며 완전 순종의 혹독한 시험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실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선택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내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남겨 주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만약 물질이 아니라면 어떤 것입니까?
2. 그두라를 통해 낳은 아브라함의 후손은 누구입니까?(1~4절) 이들의 이름이 나열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대상 1:32~33 참고) 이들의 족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아브라함이 생전에 자신의 모든 소유를 이삭에게 넘겨주고, 서자들에게 재산을 주어 이삭을 떠나도록 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5~6절)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의 이러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4. 아브라함의 무덤은 어디에 있습니까?(9절) 아브라함이 그곳에 묻힌 이유는 무엇입니까?(10절, 23:1~20 참고)
5. 아브라함이 살아온 여정에 관한 기록에 비해 그의 죽음에 대한 기록은 너무 짧습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6. 각자 지금까지 살아온 믿음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내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과 약속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평가해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아브라함은 나그네였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등기된 땅을 평생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아내 사라가 죽을 때에도 자신의 땅이 없었기 때문에 매장지를 구하기 위해 그 땅 주인인 헷 족속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땅을 거저 주려 했지만, 아브라함은 기어코 값을 치르고 그 땅의 소유권을 획득했습니다. 비록 조그만 나무숲이 딸린 무덤 터에 불과했지만 이곳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실 가나안 땅을 공식적으로 획득하는 작은 출발점이 됩니다. 하나님의 꿈이 이 매장지를 얻는 사건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결코 잊지 않고 거대한 사건의 일보를 내딛는 철저한 약속 신앙을 보게 됩니다. 약속의 실현은 이 신앙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