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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인간의 불완전을 덮는 하나님의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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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오늘날에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의식은 야곱의 열두 아들, 즉 열두 지파로부터 시작됩니다. 열두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된 것입니다. 고대 국가의 건국자에게는 그럴듯한 신화가 항상 곁들여져 있습니다. 너무 위대하고 장엄해서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생성을 결코 장엄하고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추악함과 죄악의 찌꺼기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보여 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이 진실이고 진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죄악 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밝힙니다. 우리 기대와는 달리 믿음의 조상들의 영웅적 행동만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 같지만, ‘History’ 즉 하나님 그분의 역사입니다. 악하고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 내는 연기는 하나님의 구원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이용됩니다. 그 서툴고 어쭙잖은 연기도 완전한 하나님의 지도 아래서 가능성의 빛을 보입니다. 야곱과 그 가족들의 불행해 보이는 인간 드라마도 하나님의 완전한 각본 아래서 새롭게 빛을 발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성경은 라헬의 불임 이유를 어떻게 설명합니까?(29:31, 30:22 참고)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2. 라헬이 야곱에게 죽음을 운운하며 안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절) 그렇게도 사랑하고 아끼던 라헬에게 야곱은 어떤 반응을 보였으며(2절), 그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3. 자녀 출산을 통해 레아와 라헬이 얻으려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1, 9절, 29:32 참고) 야곱이 이런 상황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2절, 47:9 참고)


4. 본문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들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보여 줍니다. 그들의 출생 순서, 이름의 뜻, 어머니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듭니까?


5. 레아와 라헬처럼 괴로움(29:32) 또는 부끄러움(30:23)을 하나님이 돌보시고 씻어 주신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6. 나의 잘못된 선택이나 실수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일이 있다면 나누어 보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꾀 많은 야곱도 자신보다 한 수 위인 외삼촌이자 장인, 라반을 당해 낼 수 없었습니다. 야곱은 그렇게도 사랑하는 라헬에게서 상당 시간 자녀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레아를 먼저 위로하십니다. 또한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한 라헬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자로 만드시고, 그의 기도도 들어주십니다. 레아에게서는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유다가 태어나고, 라헬에게서는 기근 가운데 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을 구원할 요셉이 태어납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함과 불완전이 우리 인생을 좌우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불완전한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 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