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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악한 의도로 연합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누가 봐도 옳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볼 때면 과연 그 연합이 얼마나 견고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또 어느 한 쪽에 의해서 연합의 균열이 생기게 됐을 때 뒤따르는 결과가 얼마나 참담할지 예상이 됩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위 ‘잘못된 만남’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기 원하시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22~23절)
->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셔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다.
2.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배반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습니까?(25절)
-> 그들은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사람들을 강탈했다.
3.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 악한 영을 보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24절)
->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을 죽인 포학한 일을 갚기 위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에게 악한 영을 보내셨다. 그들의 만남이 처음부터 악한 목적에 의한 것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간과하실 수 없었고, 갈라놓으려고 하신 것이다.
4. 세겜 사람들이 가알과 그의 형제를 신뢰한 까닭은 무엇입니까?(26, 28절) 가알이 세겜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 에벳의 아들이었던 가알은 ‘순수한’ 세겜 족 출신으로서, 세겜 지역을 두루 다니며 영향력을 넓히는 사람이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과 더 이상 연대할 수 없었으므로 가알을 신뢰하게 됐고, 가알은 혈통에 호소하며 분열을 부추겼다. 세겜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비멜렉에 대항할 만한 사람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힘을 얻은 가알은 자신의 영향력을 보이기 위해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한때 아비멜렉과 세겜은 같은 마음으로 행동했지만 목적 자체가 악했기 때문에 그들의 만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등장한 가알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참담한 결과가 계속 이어진다.
5. 아비멜렉이나 가일 모두 세상의 권세를 탐했던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악인들의 행동을 볼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각자 경험했던 일들을 토대로 이야기해 봅시다.
6.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관계를 보면서 내가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어떨지 생각해 봅시다. 만약 건강한 관계가 아닐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관계는 아비멜렉이 왕이 된 지 3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처음부터 온전치 못한 것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끝맺고자 악한 영을 그들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감시하는 관계로 바뀌게 된 것은 애초에 만남의 목적 자체가 악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결국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악한 동거는 이렇게 참담하고도 허망한 결과를 낳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악을 도모하는 만남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 만남 뒤에는 이렇게 참담한 결과만 뒤따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남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