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마음의 문을 열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혈육의 정이 깊음을 이르는 말로, 피를 나눈 형제의 정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쉽게 뗄 수 없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혈육의 정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이웃사촌이나 공동체 안에서도 재산문제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결부될 때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과 에서 형제를 보며, 이러한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야곱은 에서와 에서가 거느린 400명의 장정을 보고 어떻게 행동했으며, 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3~4절)
2. 에서는 야곱이 보낸 수많은 가축을 보고 무엇이라 물었으며, 이에 야곱은 어떻게 대답했습니까?(8절)
3. 야곱은 형 에서에게 그토록 많은 가축을 선물로 준 이유를 무엇이라고 설명합니까?(10~11절) 이런 야곱의 말을 통해 야곱이 무엇을 깨달았음을 알 수 있습니까?
4. 원래 장자는 아버지의 유산을 받을 때 다른 아들의 두 배를 받지만, 장자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갑절의 유산은커녕 에서에게 막대한 선물을 바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섭리하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5.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충분히 사과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습니까? 또는 반대로 상대방의 사과를 기꺼이 용납하고 있습니까?
6. 각자 자신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 또는 용서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보상을 하며 사과할지, 어떤 방법으로 호의를 표하며 용납할지 생각해 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집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형제 간의 오래된 갈등은 야곱이 철저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고, 에서와 야곱이 서로 한 발자국씩 다가감으로 해결됐습니다. 근본적으로, 야곱이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이 화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전에 지은 죄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갈등은 계속됐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내 안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 그리고 상대방의 사과를 기꺼이 받아 주는 사랑이 존재하는지 점검하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아름다운 공동체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에 나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