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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며
어리석은 사람들은 쉽게 흑백논리에 빠집니다. ‘악인을 대적하는 사람은 의인’이라는 식의 논리입니다. 이는 논리적으로도 오류이며, 현실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실에서 ‘악인과 그를 대적하는 의인의 싸움’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싸움은 악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싸움을 벌이는 악인들은 모두 자신이 의롭다고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중요한 근거는 바로 ‘나와 맞서는 자는 악하다. 내가 그를 대적하는 싸움은 정당하다. 그러므로 나는 의롭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시므리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방법으로 북이스라엘 왕이 됐습니까?(9~11절) 엘라 왕을 비롯한 바아사 집안사람들이 이런 최후를 맞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2~13절)
2. 시므리의 반역 소식이 깁브돈에서 블레셋과 싸우고 있던 백성에게 알려지자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으며, 그들이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15~17절)
3. 시므리의 입장에서, 바아사의 집안사람들을 모두 죽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가 이스라엘의 왕들 중 가장 짧은 재위 기간을 기록하며, 단 7일 만에 불타는 왕궁 안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4. 하나님께서 시므리에게 이런 최후를 맞게 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단 7일 동안 왕이었던 사람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19절)
5. 악한 자를 반대하며 공격한다고 해서 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을 통해 자신은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6. 우리 각자가 처한 현실의 상황에서 의인의 길을 걷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각자 자신의 상황을 나누고,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나눠 봅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쉬워지고 빨라질수록 세상에는 점점 더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쉽게 분노하고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나는 저들과 같지 않고, 더 나아가 저들보다 의롭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불신자들보다 더 심각하게 자기 의에 빠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의로움은 악인을 대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신실한 관계 속에서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만이 의롭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