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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주 안에 굳게 서라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골로새서 Colossians

 

골로새서는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이단들이 성도들을 교묘한 말로 속이지 못하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라’, ‘믿음에 굳게 서라’, ‘위의 것을 찾으라’, ‘땅의 지체를 죽이라’ 등  다소 강한 어조로 교훈합니다.

 

1장 모든 만물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의 속량을 통해 죄 사함 받은 은혜를 먼저 소개합니다. 그런 후에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우기를 기뻐한다는 사실을 골로새 성도들에게 알립니다.

 

2장 온갖 종류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믿음을 온전히 지키려면, 받은 복음에 뿌리를 박고 굳건히 서야 한다고 바울은 교훈합니다. 교회 속에 깊숙이 침투한 거짓 교사들은 초등학문 같은 비본질적인 것으로 성도들을 꾑니다. 자의적 숭배와 거짓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일 등은 누가 봐도 어리석은 짓이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런 꾐에 빠져든다는 데 있습니다.

 

3장 바울은 위의 것을 찾으라는 강한 명령으로 이 단락을 시작합니다. 위의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늘 그렇지만, 이단을 정죄하다 보면  오해와 부작용이 생깁니다. 따라서 바울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권면합니다. 사랑이 빠진 진리는 조절이 불가능한 시퍼런 칼날에 불과합니다.

 

4장 마지막 권면과 인사가 이어집니다. 바울이 골로새서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남긴 권면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깨어 있으라는 말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위대한 모든 일의 시작과 마침입니다. 마지막 문안 인사에 오네시모가 등장하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큐티 본문 빌레몬서에 나왔던 바로 그 노예입니다.


  10월에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진 두 권의 옥중서신을 묵상하게 됩니다. 먼저 빌립보서를 통해 복음 안에 있는 풍성한 기쁨을 만끽합시다. 그 다음, 골로새서를 통해 내 믿음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잘못된 신앙의 곁가지들을 쳐내는 작업을 합시다. 이렇게 한다면  결실의 계절에 주님께 드릴 소담스런 믿음의 열매를 가득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