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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남편과 아내와의 의사소통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은 없다. 스위스의 유명한 상담가인 폴 투르니에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 한 명이라도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이 세상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의사소통은 부부 관계에 생명을 공급하는 혈액이다. 부부간의 대화가 없으면 그들의 결혼 생활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한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먼저 그 사람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 사람과 연합하거나 한 몸을 이룰 수 없다. 가정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이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희망과 꿈과 성공은 물론 상처와 두려움과 실패, 분노와 거부감과 복수심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언약 결혼을 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 부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이다.
그러나 남녀의 차이점이 부부간의 대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남녀의 차이점 중에는 선천적인 것과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후천적인 것, 이 두 가지가 있다. 남녀의 근본 차이점 때문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보다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
더군다나 현대 사회의 물질문명은 부부의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 존 바콤은 이러한 사회적 병폐를 예리하게 비판하였다. “화장실이 두 개 있는 주택이 개발되면서 오늘날의 부부들은 양보와 협력하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자가용이 두 대 있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연합하는 법을 잊어버렸고 텔레비전을 방마다 설치함에 따라 대화를 잊어버렸습니다.”
부부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없기 때문이며 이로 인하여 별거와 이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