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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의 소원은 죄를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요, 신앙적인 헌신이 하나님 앞에 바쳐져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생을 통해 영광받으시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죄에 대한 승리는 많이 경험하지 못하고, 오히려 실패를 더 많이 맛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헌신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기뻐하시는 일에 써 주시지도 않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발이 묶여 허우적거리는 대로 놔두시는 현실을 실제로 경험합니다.
이때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우리의 기도에 왜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가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진심과 더 많은 헌신을 하나님에게 보이려고 금식기도를 하고, 철야기도를 하고, 서원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헌신이 받아들여져 우리가 소원하고 기대했던 신앙의 승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복해서 힘쓰고 노력하지만 실패하는 까닭에 마침내는 체념하는 현실도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 헌신이 받아들여지고 승리하는 신앙생활로 좋은 의미의 자랑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승리를 외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서서 이야기하는 분들은 거의 그들뿐이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은 제가 설명하는 식의 신앙 현실을 걷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죄는 윤리성과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배제함으로써 시작되는 것이요, 하나님 없이 자신이 근거가 되는 힘과 결과를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에 대해 승리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기 의를 꺾는 훈련을 시키십니다. 모세, 다윗, 베드로가 그런 인물이었고, 성경에 등장한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평생 하나님을 의존하는 법을 훈련받았습니다.
그것이 죄에 대한 승리의 근거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아닌지의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