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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다. 이것이 곧 ‘사탄의 사자’이기도 했지만, 또한 하나님의 사자이기도 했다. 그 가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통스러운 것은 분명했다. 바울은 그것을 없애 달라고 그리스도께 세 차례나 기도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그 고통에 대해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a)는 말씀에 그 목적이 나타나 있다. 그분의 목적은 바울의 견고한 믿음과 기쁨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건강보다 더 귀한 가치를 지니시는 분으로 빛나는 것이었다. 바울은 그 목적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고후 12:9b).
기뻐하였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바울은 왜 육체의 가시를 기쁘게 받아들였을까? 그 이유는 그의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살든지 죽든지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빌 1:20).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을 알고, 그분을 가장 귀한 보화로 여기고, 그분이 건강과 생명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계신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 주는 것이 곧 바울의 기쁨이었다.
바울이 육체적 손실을 달갑게 받아들인 이유는 잃음으로써 그리스도를 더욱 온전히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빌 3:8). 마음과 생각이 변화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 바로 회개의 의미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시 63:3). 이것이 바울의 믿음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작게는 사소한 불편함에서부터 크게는 생명을 잃는 일까지 온갖 손실이 발생한다. 바울이 기뻐한 비밀을 알면 잃음으로써 얻을 것이다. 이것이 지금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