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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영혼의 만족, 하나님 없이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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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갈망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화살표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성, 체력, 활력, 도덕성 등 모든 면에서 제한적인 존재다. 우리는 모든 면에 한계가 있지만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우리는 늘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지혜, 더 많은 아름다움, 더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 이것은 영혼의 부르짖음이다.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혼의 문제는 갈망이 아니라 타락이다. 갈망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이정표였다. 그 대신 우리는 정신과 몸과 의지를 다른 대상에 헌신한다. 성경이 말하는 우상 숭배다. 티모시 켈러에 따르면 우상 숭배는 죄의 지반이다. 죄를 지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보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뜻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욕구를 허용한다. 그 순간 나는 하나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무언가를 올린다. 그 무언가는 내 우상이다. 모든 죄는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는 것으로써 영혼의 필요를 채우는 죄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는 영혼이 무엇에 헌신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이나 더 고귀한 부름, 이상에 헌신한다고 말할 것이다. 다른 것에 헌신하면서도 그걸 사실로 믿고 싶어 한다.
영혼은 의지력만으로 우상을 포기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술꾼이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효과가 없다. 우상 숭배는 여러모로 중독과 비슷하다. 술 한 방울, 마약 한 번 하지 않아도 중독자가 될 수 있다. 음식, 쇼핑, 놀이, 취미, 오락 같은 즐거운 일도 미세한 차이로 중독이 될 수 있다. 우상은 늘 자유를 빼앗는다. 우상에게 멀어지는 것으로는 우상을 버릴 수 없다. 무언가를 ‘향해서’ 움직여야 한다. 영혼은 다른 무언가, 예배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혼이 진정 갈망하는 것은 하나님이다. 우리는 다른 것으로 갈망을 채워보지만 하나님이 없이는 영혼은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