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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내 속에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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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는 때때로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는 에베소서 4장 6절을 인용하곤 한다. 그녀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세상의 온갖 어려움과 좌절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강간을 당하고, 학대당하고, 매질을 당하고, 거부당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뿐이었어요. 임신, 생활보호 대상자인 어머니, 살이 찌고 인기가 떨어지는 것 등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길은 오로지 한 길밖에 없었어요. 이 말이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저는 모든 것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어요.”

오프라도 완전히 절망에 빠진 때가 있었다. 미시시피의 시골구석에서 자란 흑인소녀 출신으로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뉴스를 진행할 때였다. 그녀는 파마를 하기 위해 헤어디자이너에게 갔다가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모조리 빠져 대머리 상태로 뉴스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녀는 죽고 싶을 정도로 절망했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일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였다. 그녀 스스로 꿈꾸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꿈을 하나님이 그녀를 위해 마련해 놓으셨다고 받아들였다.

“저는 높은 곳에서의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인도를 받아요. 그것은 어떤 목소리가 아니고 느낌이에요. 제대로 느낌이 전달되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오프라는 기분이 몹시 언짢을 때면 손에 성경을 꼭 쥔 채 아레사 프랭클린이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듣곤 한다. 그리고 “오프라, 너는 희생자가 되려고 하니, 아니면 너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려 하니?” 하고 자신에게 묻는다. 이렇게 해서 마음을 가다듬게 되면, 마치 산 위로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마치 물이 자연스럽게 낮은 곳을 향해 흐르듯이 자신의 의식이 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자신의 삶이 구원의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세세한 것들은 우주의 흐름에 맡긴다. 자신이 어디로 가로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자신의 옆에는 하나님의 정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