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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말씀으로 변화된 믿음 보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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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회의 설립자 존 웨슬리는 자신의 회심이 성직자가 된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런던의 올더스게이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로마서를 본문으로 한 설교를 들었다. 전에도 수없이 들었던 성경 말씀이었지만 그날따라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신앙 체험을 자신의 회심으로 간주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그와 비슷했다. 방탕한 삶을 일삼던 그는 어느 날, 정원에서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소리와 함께 “돌레 레게, 돌레 레게”(‘집어 들어 읽어라’의 뜻)라는 소리를 듣고는 성경을 펼쳤다. 그의 눈길이 고정된 곳은 로마서 13장 13~14절 말씀이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하나님의 이 말씀이 갑자기 그의 마음을 뚫고 들어왔고 그는 복음을 받아들였다.
내가 회심할 때도 어떤 젊은 사람이 전도서 11장 3절 말씀을 들려주었다.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아마도 이 말씀을 듣고 회심한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숲의 나무가 죽어 땅에 쓰러진 형상, 곧 더는 열매를 맺지도 못하고 아무 것에도 쓸모없는 상태가 되어 나무가 썩어 가는 모습이 꼭 나 자신의 삶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 자신이 썩은 나무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이 구절을 통해 내게 구원을 얻는 믿음을 일깨워 주셨다.
회심의 경험은 서로 제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그것은 바로 말씀의 역할이다. 말씀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능력을 통해 성령께서 자신의 삶 속에 역사하셨다고 증언하는 신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성령께서 믿음을 주시고 또 믿음을 강화시키는 수단이 성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