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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뒤에서 한 음성이 대답했습니다. 다윗은 돌아섰습니다. 기척도 없이 다가온 아비새였습니다.
“선한 왕이여, 당신은 사울을 향해 단 한 번도 칼이나 창을 드신 적이 없음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압살롬은 왕을 반역하는 말을 밤낮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당신을 대적해 반역을 시도할 것입니다. 당신은 그를 지금 막아야만 합니다.”
“아비새, 너는 내게 사울과 같이 되라고 이야기하고 있군.”
“사울왕은 악한 왕이었고 어떤 면에서 압살롬은 젊을 때의 사울왕과도 같습니다. 다윗 당신만이 언제나 동일한 마음과 깨어진 마음을 가진 목자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싸우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비새, 노년이 된 지금 내가 젊었을 때의 알지 못했던 일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감찰하지 못하기 때문이네. 나도 내 마음을 알지 못하네. 하나님만이 아시지. 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 작은 영토를 방어해야겠는가? 창을 던지고 계략을 세워 분열시키고…. 그리고 내가 그 영혼들을 죽여야겠는가? 나의 제국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왕이 되겠다고 손가락 하나도 올리지 않았지. 더욱이 하나님의 왕국을 말이야! 하나님이 날 이곳에 두셨지. 권력을 취한다든가 지키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야. 자네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그분의 뜻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만일 그렇게 하시기로 작성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지금이라도 왕국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다고 믿네. 그분의 왕국이니까.”
이번에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비새가 말했습니다.
“선한 왕이여,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이 행한 것이 아니라 행하지 않으신 것들을. 창을 던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왕에게 반역하지 않은 것과 그렇게 허점이 많은 지도자를 노출시키지 않은 것을. 그리고 왕국을 분열시키지 않은 것과, 압살롬을 공격하지 않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통을 당하시는 것과 기꺼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려 하시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그리고 심지어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면 당신의 나라까지도 내드리는 것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