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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벨은 예순하나라는 ‘새로운 시작’의 나이에 루이지애나에서의 의사 생활을 접고는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났다. 큰 기독병원에서 몇 년 동안 선교 사역을 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에게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다른 선교사들도 병원의 동료들도 이제 고향에 돌아가 모든 수고에서 벗어나 쉬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레나 벨은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간질병에 대한 치료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서구에서는 이미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방법과 약품이 사용되고 있었다. 재정적·정신적 후원도 없이 그녀는 불가능한 시도에 도전했다. 한국에서 이 병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내와 나는 레나 벨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른다. 그녀를 격려하러 인천에 있는 그 집을 방문할 때마다 ‘하나님은 진정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라는 믿음을 새롭게 다지게 되었다. 우리는 완전히 재충전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 돌아오곤 했다. 격려하러 갔다가 도리어 격려를 받은 것이다. 레나 벨은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성경을 읽고 묵상했다! 나이가 들어서 잠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를 일찍 깨우셔서 제자로서 듣도록 자기 귀를 깨우치신다고 고백했다(사 50:4).
레나 벨은 반복해서 우리에게 말해 주었다. “난 이렇게 묵상해요. 먼저 성경 본문을 죽 읽지요. 물론 말씀은 항상 읽어요. 하나님 말씀은 아무리 읽어도 충분치가 않아 그저 읽고 또 읽고 싶어요. 하지만 묵상할 때는 한 구절만 묵상합니다. 연결되어 있다면 두 구절도 가능하고요. 본문이 길면 생각을 하게 되니, 한 구절만 놓고 앉았을 때 가장 잘할 수 있어요. 난 주님께 이 성경 구절을 통해 내게 개인적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만 묻습니다. 듣고, 그 다음에는 순종하지요.”
이것이 레나 벨이 묵상하는 방법이다. 너무 간단하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간단하다. 그러나 이런 묵상은 삶을 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