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0년 05월

지금은 자다가도 깰 때

과월호 보기

오래 전에 중국에 있는 지하 교회 성도 한 명이 망명해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기도와 찬송을 마음 놓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신앙의 자유가 있는 세계를 갈망한 나머지 자동차 튜브에 몸을 싣고 사선을 넘어 홍콩으로 망명해 왔습니다.
그 후 자유 진영의 여러 교회들을 돌아다녀 본 그 성도가 다시금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되돌아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하 교회 성도는 대륙으로 돌아가면서 이런 말들을 남겼습니다.
“자유세계는 의식주와 생활의 염려는 없으나 이런 상태에서의 신앙생활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세의 영광을 위해서는 내가 다시 기근의 땅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말 뒤 끝에 덧붙여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지하 교회 시절의 그 뜨거웠던 믿음과 목숨을 건 철저한 신앙생활이 그립습니다.”
아! 이 말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믿음의 옷깃을 바로 여미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의 안일과 평안을 위해 신앙도 감추고 카멜레온 같은 변절을 반복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주님이 오시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지금, 주님을 대망하는 성도답게 깨어 근신하며 내가 믿음 위에 서 있는가를 굳건히 확인해 본 다음 그런 믿음의 길로 나아갑시다. 오늘도 타협하지 않는 분명한 신앙의 길을 걷기로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