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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하나님의 대사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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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통일부 장관을 할 때 어떤 사람들이 뒤에서 ‘통일부 장관은 일은 안 하고 기도만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 사람들은 장관을 안 해봤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장관이 일을 안 하고는 하루도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게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장관이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축복이 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들에 대하여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그들과 구별되게 살고, 구별되게 행동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주 시편 2편의 말씀을 생각했다.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 2:1~4).
세상이 주는 위협이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않는 것이다.
“대사님, 누가 이렇게 저렇게 대사님을 욕합니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욕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예? 무슨 말씀이신지요?”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니까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를 욕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괜찮아요.”
나를 비난하고 욕한 이들은 내가 그 말을 듣고 무서워할 줄 알았겠지만 나는 도리어 그들을 축복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사람에게 변명을 하거나 사람을 쳐다보려고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