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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우리의 아픔을 공감하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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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에서 금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명 가운데 연예계에 속한 사람 20명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중에 ‘오프라 윈프리’라는 흑인 여성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녀의 토크쇼가 얼마나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매일 1천4백만 명이 시청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32국에 위성으로 중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사로 뽑힌 줄 아십니까? 그녀에게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1954년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외할머니와 어머니, 아버지 사이를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토크쇼를 할 때 자기가 경험한 아픔이 그대로 스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윈프리는 아픔을 가진 자의 친구다’ 하는 인식을 자기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토크쇼에서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여인을 만났을 때 윈프리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저도 과거에 코카인을 했던 적이 있어요. 당신만 조난당한 것이 아니고 저도 조난당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당신 사정을 너무나 잘 알아요. 절망하지 마세요.”
그래서 이런 스타일의 토크쇼를 ‘레포톡’(repotalk)이라고 합니다. 즉 전체를 하나의 가족과 같은 친밀감으로 묶어 주는 대화 같은 토크쇼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한 배를 타고 가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흑인 여인이 나와서 진행하는 쇼에 모든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모든 사람의 관심이 그녀에게 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로부터 무언가 위로받기를 원하고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입니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권위 아닙니까? 이런 권위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조난당한 배에 내가 함께 있을 때에 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위가 바로 이런 권위 아닙니까? 우리의 연약함을 채우려는 자리에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가슴을 저미도록 만듭니다. 우리의 질고를 짊어지고 우리의 병을 감당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 앞에 우리는 가슴이 녹아지는 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