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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다시피 구원은 믿음으로 값없이 받는 선물입니다. 구원을 받고 안 받고는 세상에 있을 동안에는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세에서는 한 사람의 운명을 행복과 불행으로, 축복과 저주로, 생명과 죽음으로 갈라놓는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저를 정죄할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끊어 놓을 자도 없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빼앗을 자도 없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저도 바울처럼 기뻐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저에게 물으십니다. “너 혼자 구원받았다고 감격하고 기뻐하다니… 너는 정말 행복하니?” 저는 “예” 하려다가 대답을 못합니다. 바울을 보니까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는 바울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바울만큼 구원의 확신이 강하고, 구원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감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또 바울만큼 구원받지 못한 영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합니까? 나 혼자 구원받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기쁨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아서 기뻐하는 사람이 다른 형제의 구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런 심령은 하나님이 절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주님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저에게 물으십니다. “옥 목사, 너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예, 주님, 있습니다.” “너 구원받은 것이 굉장히 기쁘지? 감격스럽지?” “예, 감격하고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구원받지 못한 네 이웃, 네 동족을 생각하는 고통이 마음에 있는가?”
“….” 저는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고통이 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쉬지 않고 고통스러워할 정도는 못 된다는 것이 솔직한 저의 고백입니다. 저에게 질문을 던지신 주님이 여러분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고통이 있습니까? 이웃과 동족을 생각하는 끊임없는 고통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