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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회개는 부흥의 불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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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집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성령에 대한 갈급함으로 모였지만 집회 마지막 날이 될 때까지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장대현교회의 수석 장로였던 길선주 장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며 앞으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광고를 하러 나온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나와서 예기치 못한 말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간과 같은 죄를 지었습니다. 저 때문에 하나님께서 부흥을 주실 수가 없습니다.”
깜짝 놀라는 교인들을 앞에 두고 길선주 장로는 자기의 죄를 토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거금의 유산 이백 원을 제게 맡겼습니다. 안심하고 맡길 사람이 저밖에 없다면서 자기 아이들이 자라면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백 원을 맡았는데 제가 그 돈에서 백 원을 급한 일에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길선주 장로가 도둑놈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제가 유족에게 그 돈을 갚겠습니다.”

그 고백을 들은 교인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길선주 장로가 저럴 수가 있는가? 정말 실망이다!’라는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길선주 장로 같은 분도 저런 죄가 있는데, 나야말로 감추어둔 죄가 많은 사람이다!’
갑자기 그 자리에서 회중들이 통곡하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길선주 장로에 이어서 너도나도 “저도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하면서 공개적으로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고 또 회개하고, 그렇게 회개하는 사람이 이어지자 순서를 기다리다 못해 앉은 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몸부림치며 회개하는 사람까지 생겼습니다.
그날 저녁 집회는 회개의 집회로 변했고, 그 회개는 며칠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모이면 회개밖에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일을 계기로 한국 교회에 강력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회개가 한국 교회 부흥의 시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