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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파티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 파티가 열리면 모든 잔치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쿠키를 나눠 먹는 따위의 시시한 파티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큰 잔치가 벌어집니다. 초대받은 손님의 면면도 광장합니다. 요나 선지자가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때 창자들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는지 궁금하십니까? 그 잔치 자리에 가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초대 손님들의 명단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성품입니다. 아집도 없고, 세력 다툼도 없습니다. 죄책감이라든가 수치심, 근심 따위는 잔칫집으로 들어가는 문간에서 다 걸러냈습니다. 질병, 죽음, 낙심 등은 페스트처럼 진작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파티에서는 지금 날마다 보는 것들을 하나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는 것들을 거기서는 또렷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모세나 아브라함이나 다윗처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뿐입니다. 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의로워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은 의로운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가끔씩은 의로운 일을 합니다. 개중에는 남보다 훨씬 더 의롭게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늘 의롭게 살 수 있을까요? 바울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이어서 단호한 어조로 못 박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2).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키며 말씀하십니다. “의롭다는 것 바로 나처럼 된다는 뜻이야, 알겠니?” 하나님 자신의 성품, 그것이 바로 의로움입니다. 의로움은 인간의 자질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의로움을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난 것입니다(롬 3:21).
마지막으로 파티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봅시다. 그날 파티에 내가 어떻게 참석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는 듯해서 내가 직접 “어떤 분이 애써 주신 덕분에 파티에 참석하게 됐습니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내가 한 일은 스스로 고백한 것, 그게 전부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도 똑같은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