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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세계무대에 세워진 섬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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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를 탄 섬 소년이 ‘세계의 골프 선수 최경주’로 거듭나다.”
  지난 3년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굉장히 많은 사건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면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 참 많이 있었다. 간단한 예로, 한국의 골프와 골프선수인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았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었다. 하나님의 역사가 없다면 내가 이렇게 큰 무대, 큰 대회에서 어떻게 골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난 섬 소년으로서 경운기를 타고 골프장에 다닌 내가 어떻게 그런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는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하든지 말없이, 조용히,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어떤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골프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스스로를 타이르지 못하면 상당히 힘들어지고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셔서 그때마다 마음을 굳게 해주시므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마음을 지킬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나의 사건을 보며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국가적 사건인 것처럼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전 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에 이목을 집중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그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알게 하는 전도자가 되라며 기도와 격려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할 때, 나 역시 그것이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 여기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