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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우리는 믿고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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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하운드라는 종의 개가 있습니다. 몸이 길고 날쌘 사냥개입니다. 미국 최대의 버스 회사의 이름도 그레이하운드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반면에 하운드라는 종의 개가 있습니다. 이 개도 사냥개입니다. 그러나 그레이하운드처럼 날쌔지 못하고 몸이 길지도 않은 평범한 사냥개입니다.
그레이하운드는 사냥감을 보고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사냥하기 때문에 사냥감이 보이지 않으면 사냥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러나 하운드는 속도가 아니라 냄새를 맡아 사냥을 하기 때문에 사냥감이 안 보여도 산골짜기와 도랑 구석구석을 뒤지며 하루 종일 사냥을 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레이하운드와 하운드, 두 사냥개의 사냥 방식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식을 보여 줍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따라가는 ‘그레이하운드형 인생’이 있는가 하면, 눈에 안 보이는 가치를 끝까지 따라가는 ‘하운드형 인생’이 있습니다.
그레이하운드형 인생은 공부도 벼락치기로 하고, 사업도 한탕주의로 하고, 기도와 예배, 신앙생활도 한두 번 반짝 하다가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눈앞에 원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낙심하고 주저앉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운드형 인생은 공부도 끈질기게, 사업도 꾸준하게, 신앙생활도 끈질기게 합니다. 당장 눈앞에 무엇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성도가 따라야 할 신앙생활은 하운드형에 가깝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러나 능히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은혜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