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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예배를 버린 삶 vs 예배를 선택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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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텐 붐 여사에 관한 일화가 있다. 어느 주일에 코리텐 붐 여사와 이십여 명의 교인들이 소련의 조그만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예배당 문을 걷어차면서 두 명의 소련 군인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기관단총을 겨누어 흔들면서 고함쳤다.
“5분간의 시간을 준다. 예수를 버리고 살 사람은 5분 내로 예배당 밖으로 나가라. 예배당 안에 남아 있는 자들은 5분 후에는 모두 죽음을 맛볼 것이다.”
공포가 감도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예배당 안에 있던 모든 성도는 누구 할 것 없이 조용히 기도했다. 이 무서운 시험에서 이길 수 있는 용기 있는 믿음을 달라고. 시간이 지나자, 몇 사람이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시계를 쳐다보고 서 있던 군인들이 다시 다그쳤다.
“마지막 50초다. 또 나갈 사람 없어?”
남아 있는 성도들의 얼굴은 모두 결연했다. 주님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비장한 모습이었다. 드디어 군인들은 안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러더니 총을 땅에다 내려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형제들이여, 우리 두 사람은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 진정으로 헌신하고 주님을 위해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과는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자, 이제 우리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시다.”
이미 초대 교회에도 예배드리는 것을 포기한 성도들이 있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예배를 버리는 게 습관처럼 굳어져가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위험한 신호이다. 예배는 상황에 따라 포기할 수 있는 그런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