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드는 1960년대 큰 부자로 소문난 기업가였습니다. 번창해가는 사업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는 모든 것을 일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실 책상 위에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오늘 밤도 돈을 세세요. 오늘 밤도 돈 벌 궁리나 하세요. 필요 없는 우리는 떠납니다.”
밀러드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고, 이제 당당한 기업가가 되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사라진 집은 공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밀러드는 곧바로 아내와 아이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는 즉시 회사를 팔아 사회와 교회에 헌납했습니다. 1965년도의 일입니다.
그 후 밀러드는 아프리카 자이르 빈민촌에 들어가 3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였고, 미국으로 와서는 고국과 전 세계의 빈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의 활동 중 중요한 일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자이르(현 콩고만주공화국)로 건너가 가난한 흑인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기 시작하다가 1976년 오늘날의 국제 해비타트를 창설한 것입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개인, 교회, 기업 및 각종 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가난한 이웃을 도와 그들의 가정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설계에서부터 막일까지 모두 자원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 주는 것이 해비타트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직접 땀방울을 흘려서 저렴하고 안락한 집을 지으니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현재 해비타트는 전 세계 80여개 국에 퍼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초교파적인 민간 기독교 단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