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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근무하시는 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전남 경찰청장으로 근무하실 때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시간 되실 때 이곳에 한 번 내려오세요.” “성도가 부르는데 목사가 가야지요.”
얼마 후 그곳에 갔더니 이 집사님은 긴 복도를 따라 길을 안내했습니다. 굉장히 낡은 청사 안 복도 구석에 아담한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청사 안에 예배당이 있는지 여쭸습니다. 그분 말씀이 이랬습니다.
“부임하자마자 ‘어디 기도할 곳이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는데 마침 청소 도구들을 엉망으로 모아 둔 조그마한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을 깨끗이 치운 그날 이후, 점심시간마다 그곳에 들러 혼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청장인 제가 없어지니까 부하 직원들이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기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예수 믿는 직원들이 슬금슬금 따라 나와 기도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 모임이 자연스럽게 점심 기도회가 되고 예배가 되어 결국 예배당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직원들이 기도 모임으로 거룩한 변화를 맛보기 시작하자, 청사 분위기가 얼마나 뜨겁고 온화하고 좋은지요. 우리 스스로도 매우 놀랐습니다.”
그때 그분 고백이 생생합니다.
“목사님! 저는 여기 경찰 총수로 온 게 아닙니다. 전도자로 왔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도함으로 이곳에 있는 직원들이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 은혜 입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일에서 참된 보람과 의미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