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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의 지극히 겸손한 생애로 인간의 운명을 대신 지고 구속 사업을 성취했다. 그의 겸손은 우리의 구원이 되고, 그의 구원은 우리의 겸손이 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생활은 죄에서 속량을 받고 또한 그들의 옛사람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새사람이 되는 인표를 맞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모든 관계는 오직 마음에 흘러넘치는 겸손으로 인침을 받아야 한다.
만일 이 겸손이 없다면 하나님을 모실 수도 없고 하나님의 은총도, 성령의 힘도 체험할 수가 없다. 이 겸손이 없다면 신앙도 있을 수 없고 사랑도, 기쁨도, 힘도 있을 수 없다. 겸손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뿌리박을 수 있는 유일한 심전(心田)이다. 겸손의 결핍, 이것으로 모든 불만과 실패의 근원을 충분히 설명할 수가 있다.
겸손은 다른 여러 가지 은혜나 미덕 중 하나라기보다는 오히려 모든 은혜와 미덕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겸손만이 홀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올바른 태도요, 또한 겸손만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우리에게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바친다거나 받는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진실로 느끼게 될 때 받는 충격은, 오직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전무(全無)’에 대한 의식뿐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식을 가질 때, 우리는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