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5년 11월

‘잠언 31장’으로 경영하라

과월호 보기

목회를 하면서 가장 기쁜 일은 성도들이 헌금을 많이 하거나 교회 건축을 하는 것보다 한 생명이 “예수님 믿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듣는 것이다. 그런데 잠언 31장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그런 기쁨이 있었다. 8~9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미시간에서 엔지니어 폴 토니가 찾아왔다. 회사를 시작하려는데, 우리 회사의 경영철학과 핵심 정신을 사용해도 되겠느냐며 자료를 달라고 했다. 그 말이 너무나 반가웠다.
우리 회사의 고유 콘텐츠를 가져가겠다는데 그게 왜 기쁘냐고 하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성경 말씀에 근거한 것으로 우리 회사의 것이 아니다. 값없이 은혜로 받은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당연했다. 그것이 성도의 삶이 아니던가. 나는 그에게 모든 자료를 주면서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돕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2년쯤 뒤에 협회 행사에 갔다가 미시간에서 온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자기 회사에 대해 자랑했다. “우리 회사는 우리가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어려운 사람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다. 그게 너무 행복하다”고 한 것이다. 경영철학이 우리 회사와 비슷해서 어디를 다니느냐고 묻자 바로 폴 토니가 만든 회사였다.
폴 토니 회사에서는 천국 같은 소식이 계속 들려왔다. 그 회사 직원 중 하나가 암에 걸려서 휴가를 냈는데, 유급 휴가 기간이 끝나도록 복귀하지 못했다. 유급 휴가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폴은 이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유급 휴가 기간을 그에게 양도했다. 그러고도 그가 복귀하지 못하자 다른 직원이 자신의 유급 휴가를 양도했다. 결국 이 흐름은 모든 직원들에까지 미쳤고, 암에 걸린 직원은 지금도 월급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아내가 그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암에 걸린 직원이 세상을 떠나도 가족들을 회사에서 책임지고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기금 모금에 참여하게 됐다. 그와 나는 이처럼 잠언 31장으로 회사 경영과 영혼을 구하는 사역을 함께하고 있다.